사이먼 샤마의 '파워 오브 아트(Power of Art)'를 번역본으로 다시 구입한 기념(?)으로
그 첫 장인 카라바지오 편과 관련된 내용을 극도로(?) 간단하게 정리해둔다. 

사이먼 샤마가 카라바지오를 설명하면서 고른 작품은
바로 로마 보르게세에 소장되어 있는  '골리앗의 목을 베는 다윗'이다. 

그러나 카라바지오는 '골리앗-다윗'을 테마로 한(특히 목을 베는 장면) 작품을 여럿 그렸다. 
하나는 위에 설명한 보르게세에, 하나는 비엔나의 미술사 박물관에, 나머지 하나는 마드리드의 프라도에 소장되어 있다. 
(우연히도 제작년의 프라도에 이어 올해는 미술사에 다녀오게 되었는데,
카라바지오 스토커는 아니지만 내년에는 로마에 가라는 계시인가...-_- )




마드리드 프라도 소장품.
일단 다윗이 굉장히 앳되게 그려져 있다.  세 작품 중 가장 나이가 어려보이고, 
외모도 거의 '꽃소년' 수준인데 실제 작품도 도판만큼, 아니 그 이상 얼짱이다...
다른 두 개와는 달리 골리앗의 몸까지 그려져 있는게 인상적. 
다만  몸과 머리의 방향을 다르게 하여 골리앗의 목을 잘라냈다는 것을 관자가 쉽게 알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다윗의 얼굴에서는 딱히 감정이 드러나있다기보다 목을 자르는 일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




미술사 박물관 소장 작품.
프라도보다는 좀 더 나이들어보이는 다윗.
골리앗은 딱히 누굴 모델로 썼다기 보다 일반적인 얼굴을 그린 것이라 하는데 프라도 소장품보다는 좀 더 인간미(?)가 있다.
다윗의 표정은 딱히 웃고 있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슬퍼하지도 않는, 적당한 흥분과 긴장감을 보여주는 듯.




그리고 마지막으로 보르게세의 소장품.
사이먼 샤마가 이 작품을 테마로 잡은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우선 골리앗의 얼굴이 카라바지오 본인의 초상화라는 것. (사람을 죽이고 도망다니던 시기라 죄책감이 반영된 것일까)
그리고 위의 두 작품과는 달리 다윗의 표정이 굉장히 슬퍼보인다는 것.
사실 골리앗을 물리치는 쾌거(?)을 달성했다면 웃으며 방방 뛰기까지는 아니더라도 당당하고 자랑스러워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 다윗은 골리앗의 잘린 머리를 내려다보며 보는 사람까지 슬퍼지게하는 표정을 짓고 있다.
잘린 머리에 자신의 얼굴을 그려넣는 카라바지오의 절절한 심정이 담겨있는 것일까?

...아무래도 내년엔 11년만에(!!) 로마에 가야겠다. 베르니니도 다시 알현할 겸.
그러고보니 파워 오브 아트의 두 번째 장은 바로 베르니니. 


 
디자인천재역사상가장위대한건축을탄생시킨두남자의숙명적대결
카테고리 기술/공학 > 건축/인테리어 > 교양건축/건축이야기
지은이 제이크 모리세이 (생각의나무,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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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니니에게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 읽어봐도 좋을 책. 베르니니와 보로미니에 대한 책이다.
다만 '디자인 천재'라는 임팩트 제로의 제목 덕분에 그냥 지나치기 쉬운게 아쉽다...
나도 서점에서 누구 기다리고 있지 않았다면 절대 집어들지 않았을 책...쩝...그러나 몇 장 들춰보고 보고 광분하여 바로 구입...
원서를 찾아보니 원서 제목 자체가 'The genius of design: Bernini, Borromini, and the rivalry that transformed rome' 이구나...
가끔 원서 제목과 전혀 상관없는 엉뚱한 제목을 달아놓는 책도 있는데 이 책은 제목을 좀 바꿨으면 좋았을 듯...


Posted by 80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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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1466312203 2016.06.19 13: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정보 잘보고 갑니다

  2. BlogIcon 1466833188 2016.06.25 14: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알찬 정보 좋네요~

  3. BlogIcon 1467584677 2016.07.04 07: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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